2004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5경기가 6일 오랜만에 전국에서 주중 경기로 열린다. 선두인 전북현대(승점 9)와 꼴찌인 부천SK(승점 3)의 승점차가 단 6점에 불과해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2006독일월드컵 지역예선(레바논전)을 위해 각 구단별로 태극전사들이 대거 차출된 점도 각 팀의 전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의 대결. 전북이 이날 5위팀인 울산현대에 패하고 서울(승점 8)이 인천(승점 7)을 꺾을 경우 서울은 전북을 제치고 곧바로 1위 자리에 올라서게 된다.
일단 서울은 스트라이커 김은중을 앞세워 승수쌓기를 노린다. 김은중은 후기리그 개막전에서 골 맛을 본 뒤 4경기째 이어진 침묵을 깨고 ‘킬러’로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이에맞서 인천도 최근 최태욱을 중심으로 한 공격라인이 살아나고 있어 자신감에 차 있다. 지난 주말 부천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한 최태욱은 최근 4경기에서 1골만을 내준 ‘짠물 수비’ 서울을 상대로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태극전사의 차출로 ‘방패’를 잃어버린 전북과 ‘이빨’이 빠진 울산 현대의 대결도 관심사. 최근 10경기에서 무패행진(3승7무)을 이어가며 후기리그 1위 자리를 꿰찬 전북은 최진철 박재홍 박동혁 등 수비의 3핵을 대표팀에 내줘 전력 공백이 크다.
하지만 울산도 상황은 마찬가지. 정경호 최성국 김정우의 대표팀 발탁으로 공격력이 한층 무뎌졌고, 박진섭도 경고누적으로 결장, 출혈이 적지 않다.
광주상무와 전남드래곤즈의 경기도 어느쪽이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느냐가 승패의 관건. 최근 5경기 연속 무패(2승3무)행진을 벌여온 광주는 골잡이 이동국과 미드필더 김상식의 대표팀 차출로 상승세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전남도 득점랭킹 1위의 모따가 건재하지만, 대표팀으로 간수문장 김영광의 빈자리를 메우는데 고심하고 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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