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리스크 관리 강화로 자금을 구하지 못한 중소기업들이 저축은행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5일 상호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계의 중기 대출잔액이 7월말 17조1,809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17조원을 돌파했으며 8월말에도 전월 대비 4,536억원 증가한 17조6,435억원에 달했다.
2002년말 10조7,000억원대였던 저축은행의 중기 대출 잔액은 2003년말 14조7,000여억원, 지난 6월 16조7,000여억원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회 관계자는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저축은행을 찾으면서 대출액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8월말 현재 중기 대출이 전체 대출의 64.3%를 차지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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