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그룹(회장 정몽구)은 5일 철도차량 제작 계열사인 로템 사장에 현대ㆍ기아차 기획총괄본부장인 정순원(52) 사장을 임명했다. 정 사장 후임에는 이상기(53) 현대하이스코 부회장이 선임됐으며, 로템의 정학진 사장은 로템 자문역으로 발령이 났다.기획통인 정 사장이 로템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최근 로템이 대우종합기계 인수에 실패한 데다가 현대ㆍ기아차 계열사 가운데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점 등이 감안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로템은 내년에 총 3조3,000억원 이상을 수주해 전 세계 철도차량 부문 ‘글로벌 톱4’를 달성한다는 목표”라며 “정 사장은 로템의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한 구원투수의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서비스 출신인 이 부회장은 현대캐피탈 및 현대카드 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8월 현대하이스코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현대차를 떠난지 1년여 만에 복귀하게 됐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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