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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 불황 시름 막걸리로 달랜다…올 소비 20∼30%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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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 불황 시름 막걸리로 달랜다…올 소비 20∼30% 늘어

입력
2004.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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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의 영향으로 막걸리가 잘 팔리고 있다. 맥주와 소주, 양주 등에 밀려 하락세가 지속됐던 막걸리 판매량이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상승세로 반전한 뒤 최근 더욱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5일 우리나라 최대의 탁주 제조업 단체인 서울탁주제조협회에 따르면 '장수 생 막걸리'는 1∼9월 서울 및 수도권 시장에서 5,868만여 병(750쭬 기준, 소비자가 1,200원)이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나 판매량이 늘어났다. 특히 1,000㎖ 페트 병 막걸리의 경우 9월까지 74만여 병이 팔려 지난해에 비해 5배나 증가했다.

협회 관계자는 "불경기가 계속되면서 막걸리를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다른 술을 마시다가 막걸리로 바꾸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대구와 부산 등 대도시의 탁주협회에서 팔리고 있는 막걸리도 지난해에 비해 20∼30% 판매가 늘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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