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륙에서 날아든 황사로 인한 피해가 연간 1,000억 원이 넘는다는 분석이 나왔다.열린우리당 제종길 의원은 4일 국회 환경노동위의 환경부에 대한 국감에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보고서 등을 인용, 황사에 대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91년 이후 최근까지 국내에서 모두 381일 동안 황사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피해규모가 최소한 연간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제 의원은 황사로 인해 조기 사망하는 사람이 연간 2,310명, 호흡기 및 심혈관계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수가 연간 18만6,000명에 이른다며 건강피해를 연간 857억원으로 추산했다. 또 휴교나 단축수업(5,436개 학교, 연인원 292만명) 등 수업 결손에 따른 피해 220억원, 항공기 결항(연간 102회)으로 인한 피해 5억8,000만원 등까지 합치면 연평균 1,083억원의 황사피해가 발생한다고 추정했다.
국내 황사 발생일수는 2002년 96일에서 지난해에는 12일로 줄었으나 올 들어 상반기에만 47일로 늘어나는 등 다시 급증하는 추세다.
제 의원은 “구체적 실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공산품의 생산차질이나 농축산업의 피해규모까지 포함하면 황사피해가 연 2,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국가 차원의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변형섭 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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