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의 새 뮤지컬 ‘위 윌 록 유’ (We Will Rock You) 런던 웨스트엔드의 최신 히트작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가 성공적인 라스베이거스 데뷔를 가졌다.9월8일 라스베이거스 파리스 카지노호텔 극장에서 북미주 프리미어를 가진‘위 윌 록 유’는 전설적인 영국의 록그룹‘퀸’(Queen)의 노래로 만든 뮤지컬. 2002년 5월 런던에서 첫 선을 보인 이 뮤지컬은 다소 작품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퀸 마니아들의 열광적인 성원에 힘입어 런던에서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보름간 서부지역 출장을 다녀올 기회가 있어 라스베이거스에 들려 소문으로 들어왔던 이 뮤지컬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영화배우 로버트 데니로가 공동 제작자로 참여한 라스베이거스 프로덕션은 런던프로덕션과는 몇가지 달랐다.
먼저 무대규모가 이전의 다른 극장보다 큰 까닭에 런던 프로덕션도 엄청난 조명을 사용했지만 이에 비해 더 많은 콤플렉스 레이저 라이트와 여섯개의 팔사마 스크린 등의 장비를 사용, 물량면에서 관객을 압도했다. 그리고 극중 라스베이거스의 파리스호텔을 등장시킴으로써 베이거스 스타일로 고치는 시도를 한 것도 큰 차이이다.
스토리는 황당하기까지 하다. 가까운 미래, 더 이상 전자기타를 마음대로 소유하거나 연주할 수 없고 마음대로 음악을 들을 수 없는 세상이다. 여기에 반발하는 로큰롤을 사랑하는 히피들이 그들을 잡으려는 경찰을 피해 숨어 살면서 그들을 구원해 줄 한 사람을 기다린다.
그리고 결국 그들의 구원자가 나타나고, 여러 번의 위험한 고비를 당하지만 결국 파리스호텔에서 만난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성에 따라 전자기타를 손에 들고‘위 윌 록 유’를 부르며 로큰롤을 해방시킨다는 얘기. 일반적인 뮤지컬들이 과거나 현재를 배경으로 하는데 비해 미래라는 설정 때문인지 스토리의 전개는 다소 불안해 보이고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나‘보헤미안 랩소디’‘위 윌 록 유’‘위 아 더 챔피언’등 20여 곡의 주옥같은 퀸의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7080’록 콘서트장에 있는 듯한 착각과 함께 에이즈로 사망한 퀸의 리드싱어 프레디 머큐리를 떠올리게 되는 것이 이 뮤지컬을 찾게 하는 매력이 아닐까 싶다. 다만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르기에는 다소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은 끝내 지울 수 없었다.
/최용석 브로드웨이 오버시스 매니지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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