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복권이 유럽을 다시 뭉치게 하고 있다.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3개국이 지난 2월 공동으로 발매한 ‘유로밀리언’로또 복권에 스위스와 벨기에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등 6개 국가가 적극적으로 가세하기 시작한 것. 이로써 9개 국가, 인구 2억 명 규모의 ‘로또 유럽공화국’이 탄생하게 됐다.
로또 통합의 이유는 당첨금이 클수록 사람들이 많이 몰려든다는 수요공급의 원리 때문. 3개국만의 연합 로또만해도 당첨금이 800만 유로(112억원)~3,300만 유로(478억원)나 되자 전 유럽인들이 대박의 꿈을 안고 영국 프랑스 스페인의 국경을 넘어 로또를 구입했다. 자연 다른 나라들은 자국 로또 고객을 잃을 것을 걱정하기 시작, 통합 로또 대열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더욱이 2001년에만 로토 복권 구입에 145억 유로(21조원)를 쏟아 부을 정도로 복권열풍이 강한 이탈리아마저 ‘유로밀리언’에 머지않아 동참할 예정이다. 이 경우 유럽의 통합 로또 열기는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문제는 단독 1등 당첨확률이 적다는 점. 추첨 방식은 종전과 같이 7개의 숫자를 적고 맞춘 사람이 없으면 다음 주로 자동 이월되지만‘잭팟’이 터질 확률은 7,600만분의 1에 불과하다. 이번 주부터 통합 로또는 한 장에3.20 유로로 발매돼 8일 파리에서 추첨이 있게 된다. 이 ‘유로밀리언’ 로또 복권의 추첨은 9개 복권참가국에서 TV로 생중계된다.
/고성호기자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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