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도 그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이천수(누만시아)가 2004~05시즌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가 열린 4일 새벽(한국시각) 적지(바르셀로나 누캄프스타디움)에서 빠른 발로 호나우디뉴 등을 앞세운 강적 FC바르셀로나의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허를 찌르는 돌파와 예리한 크로스는 일품이었다. 그는 부상중이었다.
고대하던 데뷔골이 터지는가 싶었다. 후반 12분 로스의 스루패스가 이천수에게 날아와 골키퍼 발데스와 1대1 상황까지 갔지만 헛발질을 하는 바람에 기회를 놓쳤다. ‘도우미’로서의 능력은 합격점이었다. 전반 8분과 15분에 쏜살 같은 측면침투와 정확한 코너킥, 송곳 같은 크로스로 상대 문전을 압박했다.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도 그의 발목을 잡았다. 이천수는 후반 35분 벤치로 돌아갔다.
팀은 0-1로 아쉽게 졌다. 후반 25분 ‘스웨덴의 영웅’ 헨릭 라르손의 헤딩 결승골 때문이다. 누만시아는 1승2무3패(승점 5)로 18위, 바르셀로나는 5승1무(승점 16)로 선두를 지켰다.
네덜란드의 송종국(페예노르트)은 덴 보쉬전에서 풀타임으로 뛰며 4-2 승리에 공헌했고 터키의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역시 팀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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