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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면전 위기

입력
2004.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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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난민촌 공격을 시작으로 촉발된 최근의 팔레스타인 사태가 팔레스타인측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에 맞서 이스라엘도 불퇴전의 의지를 밝히면서 전면전 위기로 치닫고 있다.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이스라엘 정착촌 로켓공격을 근절시키기 위해 지난달 28일 공격을 개시한 이스라엘은 3일 헬기를 동원해 미사일공격 등을 감행, 자발리야 난민촌 인근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대원 2명을 사살했다.

전날에는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대원 및 민간인 11명이 사망했다. 이로써 28일 이스라엘군이 탱크 200여대를 앞세우고 시작한 대대적인 공세를 시작한 이래 팔레스타인측 사망자는 60명에 육박하고 있다.

사태가 악화하자 팔레스타인 내각은 2일 비상각의를 열어 가자지구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자치지역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은 나빌 아부 루다이나 대변인을 통해 유엔 안보리와 미국, 중동평화 로드맵 후원 주체들이 이스라엘의 만행을 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아흐메드 쿠레이 자치정부 수반은 이스라엘측의 침공 구실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정착촌 공격을 즉각 중지할 것을 무장단체에 촉구했다.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면 로켓공격을 중단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에서 군사활동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흐마드 아불 가이트 이집트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침공을 계속할 경우 폭력의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아므르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범죄행위로 인해 아랍 역내 불안이 심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섭기자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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