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자 1면 ‘최고 과학자 10명 선정 노벨상 수상 지원’ 기사를 읽었다. 정부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기로 결정한 것은 최근 이공계 학문이 처한 어려움을 상기해 볼 때 환영할 만한 일이다.그러나 지금 우리나라 현실에서 노벨상 수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기보다는 과학기술 발전에 더욱 큰 목표를 두고 장기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선정한 지원대상이 생명공학, 전자, 반도체, 의학, 물리학 등이라고 했는데 물리학을 제외한 다른 분야는 수학, 화학, 생물학 등 순수과학이 바탕이 되어야 발전할 수 있는 학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 상황을 보면 기초과학 투자는 선진국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진다. 우리나라가 반도체 분야와 휴대폰 단말기, LCD 등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이런 분야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초학문 육성이 우선돼야 한다.
기반이 튼튼하지 못한 건물이 무너지기 마련이듯 견고하지 못한 학문 초석 위에서 발전한 2차 기술은 언젠가 어려움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정부는 2차 학문보다는 1차 학문인 기초과학을, 노벨상 수상보다는 과학기술 전반의 발전을 먼저 생각하길 바란다.
/ash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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