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시대가 막을 내리고 30달러(두바이유 기준)대의 고유가 시대가 기조를 이룰 것인 만큼 에너지안보 개념을 경제안보, 국가안보 차원에서 재정의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삼성경제연구소는 3일 ‘에너지 확보를 둘러싼 신국제질서 전망’ 보고서에서 국제유가 급등의 진원지인 중동의 정치적 불안정성이 장기화하고, 에너지의 ‘정치화’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현재 200여개 헤지펀드가 2조원의 투기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등 국제 원유시장의 취약성이 증가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능력이 늘지않은 상태에서 원유수요가 급증하는 등 수급상황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에너지 확보를 둘러싼 국제질서에 거대한 변화가 예상되며, 제2의 에너지 자원공급지로 러시아가 급부상하면서 발언권이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시베리아 유전개발 등을 놓고 중ㆍ일간 에너지 확보전이 가속화하는 등거대 에너지 소비국들간 새로운 에너지 동맹관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다.
김현진 수석연구원은 “에너지 위기가 공급 차질을 동반하지 않는 가격 위기, 나아가 국가 안보상의 총체적 위기로 확대할 수 있다”며 “지식산업형으로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러시아 공략에 나서는 등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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