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우승이 한국 테니스붐을 일으키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내년에도 꼭 참가, 타이틀을 방어할 계획입니다.”마리아 샤라포바(19ㆍ러시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제1회 한솔코리아오픈(총상금 14만달러) 챔피언에 올랐다. 샤라포바는 3일 서울 올림픽공원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에서 예상대로 마르타 도마초프스카(100위ㆍ폴란드)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58분만에 2_0(6_1, 6_1)으로 제압했다. 우승상금은 2만2,000달러.
이날 올림픽테니스코트에는 8,000여명의 관중이 운집, ‘샤라포바 신드롬’을 재현했다. 이는 88서울올림픽 이후 한국 테니스 관중으로는 가장 많은 규모. 주최측은 이번 대회에서 샤라포바가 출전한 경기에만 모두 2만7,000명이 입장했다고 밝혔다.
샤라포바는 이날 경기 초반 도마초프스카와 서비스 게임을 주고받으며 공방전를 펼쳤다. 그러나 균형추는 1세트 세번째 게임에서 무너졌다. 더블폴트로 경기를 내준 도마초프스카는 이후 서비스 리턴 실수를 연발하며 급격히 페이스를 잃기 시작했다. 2세트 들어 도마초프스카는 샤라포바의 강서브와 리턴을 로빙볼로 받아올리는 데 급급했다.
샤라포바는 4일 재팬 AIG오픈에 참가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