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은 ‘약의 날’. 1953년 제정됐던 약의 날은 1974년부터는 보건의 날에 통합되었다가 올해 30년 만에 부활됐다. 약의 날을 맞아 대전 선병원 정경래 약제과장의 도움으로 약 종류별로 올바른 복용법에 대해 알아본다.◇알약=약을 복용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복용시간을 잘 지키는 일. 약물특성에 따라 복용 간격은 달라진다. 대부분의 약은 식후 30분에 먹도록 권장되는데 식후 20~30분 정도면 음식물이 소화기관에 남아있어 위점막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위장장애가 강하게 나타나는 해열진통제는 식후 바로, 심지어 식사중에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식간에 먹는 약이란 식사전, 후 2시간에 먹는 약이다. 강심제, 제산제 등이 해당되는데 음식물과의 상호작용을 최소화하고 약효가 빨리 나타나는 효과가 있다. 특정한 시간에 먹어야 하는 약도 있다. 고혈압약과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는 아침에, 고지혈증 약은 초저녁에, 천식약은 취침전에, 위궤양약이나 변비약은 취침 전에 먹으면 약효를 최대로 볼 수 있다.
약을 복용할 때 가급적 우유나 주스로 먹는 것은 피한다. 약효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어린이들의 경우 알약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데, 혀 위쪽 3분의 2 이상 되는 부근에 약을 놓으면 잘 먹는다. 무리하게 먹이면 질식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한다.
◇물약=영유아에게 시럽제를 복용시킬 때는 기관지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먹인다. 머리를 뒤로 젖히고 코를 쥔 다음 입으로 흘러들어가게한다. 달착지근해 아이들이 한꺼번에 필요량 이상으로 마실 수 있으므로 보관에 주의한다.
◇가루약=어린이들은 가루약을 싫어하므로 물에 녹여 주거나 아주 소량의 물이나 꿀, 잼 등에 1회분씩 타서 먹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엄마의 손가락 끝에 약을 붙여 아기의 위턱이나 볼 안쪽에 문질러 바르고 즉시 우유나미지근한 물, 또는 주스 등을 먹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우유에 타서 먹이면 맛이 변해 아이들이 우유를 마시지 않게 되며 우유병 밑에 약이 남아 젖꼭지가 막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흡입제=기관지 확장약이나 천식 및 알레르기 예방약은 코나 입으로 흡입하는 약들이다. 이중 코로 약물을 흡입할 때는 코를 가볍게 풀고 고개를 약간 뒤로 젖힌 다음 흡입구를 한쪽 콧구멍에 넣는다. 다른쪽 콧구멍은 엄지손가락으로 막은 다음 콧구멍을 누르면서 약을 주입함과 동시에 빠르고 가볍게 숨을 들이마신다. 약 흡입한 후 약 15분 동안은 코를 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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