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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획 한획 線에 담긴 禪의 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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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획 한획 線에 담긴 禪의 경지

입력
2004.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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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획 한 획 깨우침의 길을 밟아나가는 글씨, 선필(禪筆)을 조명하는 전시‘고승유묵(高僧遺墨)-경계를 넘는 바람’이 8일 국립청주박물관에서 막을올린다.청주박물관(10월8일~11월30일),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2005년1월11일~2월27일), 통도사 성보박물관(2005년3월23일~5월22일)이 공동기획해 세 곳을 차례로 도는 이번 전시에는 통일신라시대부터 역대 고승 120여명의 작품 150여 점이 공개된다.

무아의 경지에 도달한 고승의 글씨는 필법이나 틀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특징. 선(禪)은 그림이나 글씨와 같은 고정된 상(相)에 있지 않다는‘불립문자(不立文字)’라는 선불교의 가르침에 비춰보면, 선필의 존재 자체가 역설적이다.

선묵(禪墨) 에 대한 체계적 조망이 없었던 만큼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선승의 글씨도 부지기수다. 때문에 김생(711~?), 탄연(1069~1158), 안평대군(1418~1453) 등 명필가 30여명의 필적을 수록한 석각탁본첩‘해동명적(海東名跡)’등 전시작품 대부분이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추사 김정희, 창암 이상만 등 당대 명필가와 교유했던 아암 혜장(1772~1811)은 다양한 서풍과 서체를 종합적으로 구사하고, 만해 한용운(1879~1944)의 작품은 힘들이지 않고 쓴 글씨같다는 인상을 남긴다.

혜심(1178~1234), 휴정(1520~1604), 유정(1544~1610) 같은 고승의 작품과 더불어 당대 선승과 교류했던 추사 김정희(1786~1856), 다산 정약용(1762~1836)의 글씨도 나온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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