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높고 배출가스 적어…2006년 본격 시판현대ㆍ기아차가 하이브리드 자동차 생산 체제 구축을 통해 미래형 친환경차 시장에 정면 승부를 걸었다.
현대ㆍ기아차(회장 정몽구)는 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이해찬 국무총리, 이희범 산자 곽결호 환경, 강동석 건교부 장관과 미국 GE 제프리 이멜트 회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미래형 자동차 개발 기념식’을 가졌다.
현대차는 이 자리에서 ‘클릭 하이브리드차’ 50대를 환경부에 전달했다. 환경부는 클릭 하이브리드차를 경찰청 업무용 차량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실제 업무에 투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개발단계부터 모두 1,000억원이 투자된 클릭 하이브리드차는 연비가 리터 당 18㎞에 달해 기존 휘발유 차량(리터 당 12㎞)보다 50%나 높은데다 배기가스 배출도 적다.
정 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현대ㆍ기아차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의 실현’을 목표로 1990년대 초부터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노력해 왔다"며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 남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조건인데다가 정부도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한 만큼 친환경차 개발에 더욱 매진,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또 "기술 개발은 물론 판매 및 서비스 분야에서도 고객 만족을 극대화 하기 위해 세계적 캐피탈 그룹인 GE캐피탈과의 금융 제휴 등을 강화, 글로벌 선진 금융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차는 연료 소모가 적고 배기가스 배출량도 적어 차세대 자동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형 차. 내연기관과 전기 배터리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차와 완전 무공해 차량으로 수소 전지를 사용하는 연료전지차로 크게 구별된다.
특히 출발할 땐 전기모터의 힘을 빌려 출력을 향상시키고 주행 시엔 가솔린ㆍ디젤 엔진으로 가동되는 하이브리드차는 경제성과 실용성이 뛰어나 전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2만 달러를 상회하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연비 리터 당 22.8㎞)는 6~7개월을 기다려야 겨우 차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클릭 하이브리드차를 선보인데 이어 2005년 말에는 추가적인 연비개선이 이루어질 MC(베르나후속) 하이브리드차를 소량 생산하고 2006년 말엔 본격적인 하이브리드차를 시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2010년까지 3,000억원을 추가 투자, 연간 30만대 규모의 양산 체제를 갖춰 미래형 자동차 메이커의 선두집단에 합류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