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이라크 총선을 앞두고 저항세력 제압을 위한 대대적인 군사작전이 예고된 가운데 미군이 1일 저항세력의 최대 거점 중 하나인 사마라에 대해 대규모 공격을 개시했다. 이번 공격에는 미1보병사단과 이라크군 제7대대 등 여단급 병력 수천여명이 참가해 구획을 나눠가며 차례로 점령한것으로 알려졌다.미군은 성명을 통해 “바그다드 북서쪽 100㎞ 지점인 사마라의 정부기관과경찰서 건물들을 장악했으며 저항세력 80명을 사살했다”면서 “어떠한 저항세력과도 협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총선 전에 저항세력의 거점을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 공세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사마라는 바그다드 서쪽의 팔루자, 라마디와 함께 저항세력의 최대 거점지역으로 지난 5월말 미군의 통제에서 완전히 벗어난 후 2,000여명의 저항세력이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앞서 30일에는 바그다그에서 저항세력의 잇단 차량폭탄 공격으로 어린이 35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이라크 전쟁 이후 하루동안 발생한 어린이 사망자수로는 이번이 최대이며 이라크 당국은 이날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적어도 46명이 숨지고 208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숨진 어린이들은 부모들과 함께 하수 처리장 개설을 축하하는 행사에 참가하던 도중 미군들이 주는 사탕을 얻기 위해 주변을 이동하는 미군차량행렬 근처에 모여 있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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