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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아동들과 '가족'사진 찍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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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아동들과 '가족'사진 찍었죠"

입력
2004.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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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가족의 따뜻함을 사진으로라도 느껴보게 하고 싶었습니다.”탤런트 이정길(60)씨는 지난 8월 사진작가 조세현씨의 서울 청담동 스튜디오에서 발달장애를 앓고있는 형석(가명·2)군과·다정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했다. 2002년 11월 미혼모 보호시설에서 태어난 형석군은 현재 서울 암사재활원에서 보호를 받으며 국내 가정에 입양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로 4년째 대한사회복지회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이씨는 “촬영이 이뤄진 3~4시간 동안 형석이와 씨름하느라 진땀을 뺐지만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면서 “이번 사진전을 계기로 소외된 아동들에게 사회가 관심과 온정을 갖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씨와 형석군의 사진을 포함해 사회 유명인사들이 장애아동 및 미혼모 아기들과 함께 ‘가족’이라는 테마로 촬영한 사진들이 11월1~2일 서울시청앞 잔디광장에 전시된다. 대한사회복지회가 지난해에 이어 2회째 주최하는‘조세현 작가와 함께하는 사랑의 사진전’에는 장향숙 열린우리당 의원과오세훈 변호사, 지휘자 정명훈씨와 탤런트 지성 김정은 권상우 한은정 김민 및 가수 인순이 등 사회 명사 13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국내 영아 보호시설에 맡겨진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포즈로 사진 촬영을 했으며, 동참의사를 밝힌 아테네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씨도 조만간 조씨의 스튜디오를 찾을 예정이다.

대한사회복지회 관계자는 “혈연중심의 가족 개념에서 벗어나 사랑으로 맺어진 가족의 가치를 알리고 싶었다”면서 “입양가정, 위탁가정, 그룹 홈(1명의 보호자가 3~4명의 아동과 가정을 이뤄 사는 것) 등 다양한 대안가족의 형태가 사진을 통해 소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촬영을 전담한 조세현씨는 “연예인 등이 장애 아동과 함께 웃는 구태의연한 모습에서 벗어나 ‘한가족’이라는 개념 속의 진솔한 표정을 잡아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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