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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교과서보다 쉬운 세포 이야기/쿠로타미 아케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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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교과서보다 쉬운 세포 이야기/쿠로타미 아케미 지음

입력
2004.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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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보다 쉬운 세포 이야기쿠로타미 아케미 지음/최동헌 옮김

사계절 발행/9,800원

모든 생물은 세포로 이뤄져 있다. 동물이든 식물이든, 덩치가 크든 작든,물론 우리의 몸도, 그리고 몸 속 대장균도 모두 세포로 만들어져 있다.

사람 몸의 세포는 약 60조개, 종류만도 200종이 넘는데 제각기 전문적인 일을 하면서 서로 협력해 생명을 유지시킨다. 세포의 크기는 저마다 다르지만 평균 20 ㎛(마이크로미터, 즉 0.001㎜) 즉 1㎜의 50분의 1, 맨눈에는 안 보이고 현미경으로 관찰해야 한다. 이토록 작은 세포에서 복잡하고 정교하기 이를 데 없는 수많은 작업이 일어나서 생명의 불꽃을 일으키다니,놀라운 일이다.

일본 과학자 쿠로타미 아케미가 쓴 ‘교과서보다 쉬운 세포 이야기’는 세포에 관한 모든 것을 많은 그림을 곁들여서 알기 쉽게 소개한다. 내용이 짜임새가 있고 전문적인 연구성과를 포함해 꽤 깊이 들어간다.

‘세포란 무엇인가’부터 단세포 생물과 다세포 생물의 이야기, 세포분열과 복제동물, 세포의 구성물질과 형태, 식물세포와 동물세포의 차이, 세포의 진화와 변이, DNA와 RNA의 개념, 세포의 일생과 죽음, 인간 유전자의 비밀을 밝히는 게놈 연구에 이르기까지 두루 다루고 있다. 낯선 생물학 용어도 수두룩하다.하지만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게, 바로 옆에서 말하듯이 써서 중학생 정도면 얼마든지 즐기면서 읽을 만 하다.

그래도 지루할까 봐, 가끔 쉬어가는 코너와 재치만점 특별강연도 마련해 놨다. 최초의 복제 양에 왜 ‘돌리’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최초의 세포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등 세포와 연관된 다양한 토막정보를 쏠쏠히 전하고 있다. 제일 재미난 부분은 특별강연.단세포생물의 대명사로 통하는 짚신벌레나 우주선을 타고 여행했던 개구리의 손자 등 별난 강사들을 초청해서 세포 이야기를 듣는 코너인데, 읽다 보면 지은이의 능청스런 유머에 키득키득 웃게 된다. 학교에서도 생물학을 이렇게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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