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중앙군사위 주석의 퇴임을 특종 보도한 뉴욕타임스의 중국인 연구원 자오옌(42)이 국가기밀유출 혐의로 구속돼 세계 언론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24일 가족과 소식통을 인용, 자오옌이 17일 상하이(上海)에서 구속돼 베이징(北京)으로 압송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주재 외국언론사들은 주로 중국 현지인들을 뉴스 보조원이나 번역원, 연구원으로 고용하고 있다.
자오옌은 중국 잡지 ‘중국개혁’의 기자로 일하다 3개월 전에 뉴욕타임스의 연구원으로 취업했으며 중국 당국의 발표 12일 전인 지난 7일 장 주석 사임 관련 정보를 신문사측에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오옌 가족이 고용한 변호사 무사오핑(莫少平)은 “그가 외국인들에게 국가기밀을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이 죄의 경우 사형까지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의 외국인 부장인 수전 치라는 “자오옌이 구속된 이유를 듣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그는 절대로 국가기밀의 소식통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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