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1번 타자' 현대 전준호가 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로 1,000득점 고지에 올랐다. 삼성 배영수는 천적 롯데를 제물로 다승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SK 박경완은 20일만에 홈런포를 가동, 홈런 공동 선두(32개)에 복귀했다.전준호는 24일 수원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0-0으로 맞선 4회말 중전안타에 이은 브룸바의 적시타로 3루까지 진루한 뒤 박진만의 타석 때 상대 선발 윤규진의 폭투를 틈 타 홈가지 파고 들면서 귀중한 선취득점을 올렸다. 전준호가 14시즌 1,625경기 만에 1,000득점의 금자탑을 쌓아올리는 순간이었다. 이는 한화 장종훈의 기록(2002년 10월 14일 작성)을 2시즌 162경기 앞당긴 것. 선두 현대는 3점 쐐기포 등에 힘입어 6-1 낙승을 거두고 2연승으로 70승 고지에 선착했다.
롯데는 올 시즌 삼성(9연패)과 배영수(10연패) 징크스에 마지막까지 몸서리를 쳐야 했다. 롯데는 대구경기에서 진갑용의 2점 홈런을 앞세운 삼성에 2-3으로 무릎을 꿇으며 상대 전적 2승1무16패로 올 시즌을 접었다. 배영수는 8이닝 동안 8삼진 6개를 적절하게 섞어가며 2실점으로 틀어막고 7연승 행진에 시즌 16승째를 챙겼다.
SK 박경완은 LG와의 인천경기에서 2-3으로 뒤지던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을 작렬, 현대 브룸바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팀은 연장전에서 4-5로 패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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