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이라크전 등에서 사용된 정밀유도 통합직격탄(JDAM)을 도입함으로써 휴전선 일대에 배치된 북한군의 장사정포 위협문제를 해결하게 됐다고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이 밝혔다.마이어스 의장은 23일 미 상원 군사위 해외미군재배치계획(GPR) 청문회에서 "2, 3년 전만 해도 산악 후면에 배치돼 있으면서 서울까지 도달할 수 있는 북한군의 장사정 야포가 매우 위협적인 큰 문제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GPR이 첨단군사기술을 토대로 숫자가 아닌 통합적인 전력을 중시하는 점을 역설하면서 “JDAM은 위성항법 장치의 유도에 따라 (산악 전후면에 상관없이) 공중에서 지상으로 투하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이제 장사정포로 먼저 때리고 돌진해 내려 오는(shoot-and-scoot) 북한군의 전법은 공군력과 다른 정밀 포대 대응 전법에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라크에 미군이 묶여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나 이란의 유사시 병력 부족이 우려된다는 의원의 지적에 마이어스 의장은 “한반도 전쟁계획과 관련, 유사시에 대응할 군사력을 갖췄다는 것엔 의심이 있을 수 없다”며 “이는 정기적으로 평가, 점검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리언 라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은 주한미군의 한강이남 재배치 효과에 대해 “전술적으로 북한군 포대에 갇히지 않은 채 우리 필요에 따라 어디든 갈 수 있는 작전능력을 구비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 유사시에는 “일본을 비롯해 하와이, 괌 등의 미군기지로부터 증파되거나 타 지역으로부터 전략적 파견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김승일 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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