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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한가위 특집-한복 입으세요

입력
2004.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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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나들이 옷으로는 한복이 제 격이다. 화사함과 예의를 갖춘 옷으로 이만한 격을 보여주는 옷은 드물다. 거추장스럽다는 이유로 1년에 한두번 입는 한복을 꺼린다면, 몇 배는 더 거추장스러운 웨딩드레스는 왜 입는가 생각해 볼 일이다. 한복디자이너 김영석씨는 “요즘 상류층을 중심으로 명절복으로서 한복의 인기가 다시 치솟고 있다”면서 “빌려 입든 사서 입든, 명절 때 만이라도 한복을 제대로 알고 입어보는 것을 통해 전통미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됐으면 싶다”고 말한다.

한복- 마고자 대신 배자

치마저고리 혹은 바지저고리로 통칭되는 한복차림엔 의외로 잘못된 상식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90년대까지도 많이 보였던 아래 위가 같은 색으로 된 여성용 한복이다.

소매끝동이나 고름에서 볼 수 있듯 전통 한복은 배색의 미를 중요시했다.치마와 저고리의 색을 다르게 해 입는 것이 정통이다. 같은 색으로 통일된 것은 일제의 잔재가 남은 것이다.

남성복에서도 바지저고리 위에 입는 마고자는 정통 한복이 아니다.조선조 말 대원군이 청나라에 유배됐다가 돌아오면서 추운 날씨에 입도록 고안된 청나라의 웃옷을 한복 위에 입고 온 것이 그대로 전해 진 것이다.전통 한복에서는 바지저고리 위에 앞자락은 아랫배를 살짝 가리고 뒷자락은 엉덩이를 덮는 길이의 조끼 형태인 배자를 입고 그 위에 두루마기를 입는다.

추석 차례를 지낼 때는 두루마기를 다 입은 상태에서 절을 해야 하고 집안에서 손님을 맞을 때는 두루마기는 벗고 배자 차림으로 담소를 나눈다. 신발도 남녀 모두 구두가 아닌 전통 흑혜나 꽃신을 신어야 제 격. 키가 커보이기 위해 여성들이 흔히 신는 굽 높은 슬리퍼는 절대 피해야할 차림 중 하나다.

액세서리로는 노리개가 가장 우아하고 귀걸이는 작은 다이아나 큐빅이 박힌 귀에 딱 붙는 형태, 혹은 진주 등이 어울린다. 한복은 목선을 강조하므로 목걸이를 하는 것은 금물이다.

화장- 한복 색에 맞춰 우아하게

한복에 어울리는 화장법은 따로 있다. 태평양 미용연구소 왕석구 수석 메이트업아티스트는 “한복이 우아한 아름다움을 강조하듯 화장도 너무 짙지 않고 너무 세련되지 않게 중용의 미를 지켜야 ‘얼굴만 따로 노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피부는 평소보다 투명하게 표현한다. 메이크업 베이스를 바른 뒤 파운데이션을 얇게 펴바르고 미간과 코로 이어지는 T존과 눈 아래 부분에는 피부 톤보다 한 단계 밝은 파운데이션을 살짝 덧발라 환한 인상을 만든다.

마무리는 볼터치와 투명파우더로 화사하게 하되 목주변에도 파우더를 발라 얼굴과 목에 경계가 그어지지 않도록 조심한다.

아이섀도는 한복의 저고리의 색상과 비슷한 계열색으로 선택한다. 눈두덩에 전체적으로 음영을 살짝 주는 기분으로 엷고 부드럽게 펴바른 뒤 아이라인과 마스카라를 이용해 눈에 깊이를 준다. 아이라인은 꼬리를 올리지 않아야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입술은 한복 화장의 포인트다. 핑크색 보다는 레드나 오렌지 와인 등 선명한 색상을 선택하되 한복과 가장 유사하거나 좀 더 짙은 색상의 립스틱을 입술중앙에 바르고 약간의 펄이 담긴 브라운 계열로 입술꼬리쪽으로 펴바른다. 립글로스보다 립스틱류로 입술선을 강조하지않고 부드럽게 처리한다.

머리 형태는 결혼한 여성이라면 머리를 쪽지거나 틀어올리는 식으로 목선을 시원하게 보여주는 것이 우아한 느낌을 준다. 미혼은 하나로 땋거나 묶어서 댕기를 물리면 깔끔하다.

/이성희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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