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이 시작된다.24일 오후4시부터 열리는 2004부산국제육상대회. 참가선수가 쟁쟁하다. ‘원조탄환’ 모리스 그린, ‘인간치타’ 숀 크로퍼드, ‘허들왕’ 앨런 존슨(이상 미국), ‘장거리여왕’ 메세레트 데파르(에티오피아) 등. 올림픽메달리스트 6명과 세계 톱랭커 3명 등 해외 초청선수 62명과 국내 대표 68명이 15개 종목에서 육상잔치를 연다.
최고의 관심은 탄환 대결. 남자 100m는 시드니(2000) 우승과 세계선수권 3연패를 일군 그린(9초79ㆍ역대 2위)과 올 시즌 4위 기록(9초88)을 보유한 크로퍼드의 대결로 가닥이 잡혔다. 칼 루이스(미국)와 벤 존슨(캐나다)이 대결한 88서울올림픽 이후 16만의 빅 매치. 한국에선 현역랭킹 1위 강태석(안양시청ㆍ10초55)이 한수 배울 준비를 하고 있다.
남자 110m허들에선 세계랭킹 1위 존슨이 아테네 한풀이에 나선다. 그는 올림픽 예선 도중 허들에 걸려 넘어져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했다. 국내 허들의 지존 박태경(광주시청)도 출전 채비를 갖췄다.
여자 100m도 놓칠 수 없다. 아테네 금메달 율리야 네스테렌코(벨로루시)가 불참하지만 은메달 로린 윌리엄스(미국)와 동메달 데비 퍼거슨(바하마)이 다시 격돌한다. 아테네 여자 5,000m 금메달 데파르가 출전해 장거리 대결의 격을 높인다.
한국은 아테네에서 부진했던 ‘투창 남매’ 박재명(태백시청)과 장정연(익산시청)이 창 끝을 벼리고 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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