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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 등 노후상가 밀집 예지동 일대 친환경적 복합타운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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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 등 노후상가 밀집 예지동 일대 친환경적 복합타운 '탈바꿈'

입력
2004.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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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 등 노후 상가들이 밀집한 서울 종로구 예지동 일대가 재개발을 통해 주상복합건물과 공원 등이 어우러진 환경친화적 복합타운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3일 “도심 재개발 예정지인 예지동 세운상가 주변 4개 구역(5만1,128평) 가운데 세운상가 4구역의 재개발 기본계획에 대한 국제 설계 공모작을 선정함에 따라 실시설계 등을 거쳐 내년 5월 착공, 2008년 말에서 2009년 초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카이라인 다양화, 주거기능도 강조

시는 당선 설계안을 토대로 내년 1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친 뒤 4월까지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 등의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시는 완공 후 세운상가나 대림상가 소유주와 임차인들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우선 입주할 수 있는 분양권을 제공할 방침이다.

기본계획설계에 따르면 세운상가 4구역 7,840평의 대지 위에 지하는 5층,지상은 5~25층에 이르는 다양한 높이의 건물이 줄지어 들어선다. 각 건물은 상업과 위락ㆍ문화ㆍ여가ㆍ주거 등의 기능을 고루 갖출 예정.

서울시는 이들 건물의 지하3~5층은 주차장, 지하2~지상2층은 쇼핑몰과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 상업시설, 지상 3~5층은 사무실, 나머지 층은 주거시설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건물(용적률 720% 적용)이 모두 들어서면 세운상가 4구역의 총 연면적은 9만5,120평에 달해 ‘작은 시가지’를 이룰 전망이다.

녹지 많은 도심 상권으로 개발

시는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상업 기능을 최대화할 수 있는 도심 상권을 조성하기 위해 세운상가 재개발 사업을 종묘와 청계천 복원 등과 연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세운상가와 대림상가 주변 부지를 매입, 종묘 일대 녹지와 연계할 수 있는 남북축의 녹지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종묘와 남산 쪽 조망을 훼손하지 않도록 건축물 높이를 저층에서 고층까지 다양화하고, 고층 건물은 건폐율(전체 바닥 면적에서 건축물이 차지하는 비율)을 최소화해 보다 많은 지상공간을 확보하도록 했다.

복원되는 청계천과 연계, 광장 내에 미니 분수 등 친수 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지하에는 빗물을 저장, 공원용수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구 안에 동서, 남북 방향의 보행 도로를 배치하고 시민광장을 조성하는 등 보행자 위주의 공간 조성에도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허영 시 청계천복원사업단장은 “기존의 골목길과 연결되는 동서축 보행 도로를 최대한 조성, 보행자를 끌어들여 상권을 활성화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본계획 설계 국제 공모 당선작은 미국의 건축가 코터 킴과 국내의 무영건축과 동우건축이 공동 설계한 작품이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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