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교육행정망’ 지적을 받아온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의 교무ㆍ학사, 보건, 입ㆍ진학 등 핵심 3개 영역에 대해 새 시스템이 개통되고, 2006년부터는 이 시스템이 초ㆍ중ㆍ고교에서 전면 시행된다. 이로써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원 단체의 반발로 2002년 11월 27개 영역 중 24개 일반 행정영역만 개통했던 NEIS는 도입 3년 만에 정상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교육인적자원부 김영식 차관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장혜옥 수석 부위원장은 23일 오전 교육부 차관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양측은 합의문에서 NEIS의 교무ㆍ학사, 보건, 입ㆍ진학 등 3개 영역 새 시스템은 내년 7월부터 순차적으로 개통한 뒤 같은 해 9월1일 전면 개통하고 2006년 2월까지 시스템 안정화 기간을 거쳐 같은 해 3월1일부터 전면 시행키로 했다. 새 시스템 개발 시 운영 체제는 공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쪽으로 결론이 모아졌다.
교육부는 핵심 3개 영역에 대해 NEIS 초기 구축비인 520억원 범위에서 고교와 특수학교의 경우 학교당 1대의 단독 서버,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15개교를 하나로 묶은 그룹 서버로 운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국무총리실 교육정보화위원회 결정에 따라 새 시스템이 도입될 때까지는 3개 영역 관련 정보를 단독컴퓨터(SA),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 NEIS 등 현재 사용하는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하고 수기(手記) 처리하던 학교는 SA를 사용토록 했다.
교육부는 시ㆍ도 교육청 및 관련 단체 의견을 수렴해 새 시스템 구축 기본계획을 확정, 이르면 내달 초부터 구축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교육계에서는 NEIS 핵심 영역 새 시스템 구축 합의로 정보유출 시비 등을 둘러싸고 벌여온 교육부와 전교조의 갈등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3개 영역 서버 구축비로 520억원이 추가로 들게 돼 예산 이중 소요 논란이 제기되고 있고 학교별로 서버를 설치할 경우 보안성 확보 문제도 해결과제로 꼽히고 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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