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통 안전부(TSA)는 올 6월부터의 미국 내 모든 비행 탑승자들에 대한 명단과 개인 신상정보 자료를 항공사들에게 요청, 테러 혐의 관련자들에 대한 분류작업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항공사들이 제공할 탑승자 관련 자료에는 탑승자 이름, 주소, 전화번호는 물론이고 함께 여행한 사람의 이름과 선호하는 기내식 종류, 예약 당시 관련 정보와 결제 방식 등에 이르기까지 개인 신상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담는다. 비행 도중 탑승자의 특이사항에 대한 승무원의 코멘트가 있을 경우 이 역시 자료로 제출해야 한다.
저스틴 오버맨 미 TSA 국가위기평가실 국장은 “연방정부의 허가를 이미 받은 상태로 개인신상정보에 대한 협약을 준수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공항 검문ㆍ검색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럽으로부터 미국으로 입국하는 여행자들에 대한 공항 심사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최근 유럽연합(EU)과 미국은 여행자 정보제공 협조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유럽 항공사들이 미국에 입국하는 여행자에 대한 34개 항목의 개인 정보를 미 교통안전부에 제공키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테러 혐의 관련자들에 대한 검문ㆍ검색이 강화되고 ‘용의자’색출이 공항에서부터 효과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미 TSA는 기대하고 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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