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의 대학가 주변이 새롭게 단장된다.서울시는 22일 “강북 상권을 활성화하고 대학가 주변의 교육ㆍ문화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이대, 경희대 등 강북지역의 대학가 18곳 정도를 선정, 연차적으로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현재 이대와 경희대 주변 등 2곳을 시범지구로 선정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 중이며, 총 368억5,000만원을 들여 2005년 5곳, 2006년3곳, 2007년 8곳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사업은 건물 신축보다는 기존 건물을 증축하거나 리모델링하는 등 정비 위주로 시행되며, 공공시설 정비나 가로시설물 설치 등은 시와 자치구가 맡고, 건축물 외관과 간판 정비 등은 민간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환경개선사업에 참여하는 민간에는 용적률과 건폐율을 올려주는 등 인센티브가 제공될 예정이다.
시는 우선 올해 시범사업지역인 이대역~이대입구~신촌기차역 일대 50m 구간을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이 일대를 보행자 우선 도로로지정, 1개 차로만 남겨두고 보행로를 넓히는 한편 기존 건물들을 증축하거나 외관을 새 단장하기로 했다.
의류점, 화장품 가게 등 소규모 점포 300여개가 밀집해있는 이곳은 좁은 도로에 노점상이 성행하고 있는 데다 통행차량과 불법 주차차량 등으로 보행환경도 열악해 매출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실정.
시 관계자는 “강북에는 이대를 비롯해 종합대학만 27개나 몰려 있다”며“대학가 재정비사업이 강북지역의 상권 활성화에 견인차 구실을 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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