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생활형편이 외환위기 때보다 어렵다는 가구가 10곳 중 6곳에 달하고 저소득층은 소득감소 때문에, 고소득층은 불안감 때문에 소비규모를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22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700가구를 대상으로 ‘소비위축의 주요 원인과 대책’을 설문조사한 결과 60.4%가 현재의 생활형편이 ‘외환위기 때보다 어렵다’고 답했다.이는 상의가 지난해 8월 조사했을 때의 45.5%보다 더 높은 수치다. 지난해와 올해 소비를 비교한 설문에서도 ‘작년보다 줄였다’는 가구가 66.2%(대폭 줄임 29.6%, 다소 줄임 36.6%)으로 나타났다.
올해 소비를 줄인 이유로는 ‘소득감소’(49.3%)와 ‘경기불안에 대한 우려‘(40.2%)가 많았다.특히 월 소득 100만원 이하 가구는 소득감소(72.4%)라는 이유가 경기불안 우려(21.3%)보다 높게 나타난 데 비해 500만원 이상 가구에서는 소득감소(30.8%)보다는 경기불안에 대한 우려(53.9%)를 더많이 꼽았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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