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성공의 열쇠는 용병?”국내 태권도경기에 용병이 출전할 전망이다. 대한태권도협회가 내년부터 세미프로 수준의 실업리그를 출범하면서 각 팀마다 외국인 선수를 리그에 포함시키는 계획을 마련해 연구작업에 들어갔기 때문. “재미없는 태권도”란 세간의 비난을 면키 위한 아이디어다.
기발하지만 걸림돌도 있다. 완전한 프로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취업제한에 따라 용병 선수를 데려오기가 쉽지 않다. 대한태권도협회 양진방 기획이사는 “실업팀이 1, 2명의 외국인 선수를 훈련파트너 형식으로 보유해 리그에 출전 시키면 가능하다”고 전했다.
용병 도입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주제로 했던 경기규칙 개정 구상에 이은 ‘태권도 대중화’ 2탄인 셈이다.
협회는 또 실업리그를 1회성 이벤트가 아닌 연중 리그로 운영하기 위해 실업연맹 창설을 논의하고 있다. 실업리그에선 개정된 경기규칙이 먼저 도입된다. 태권도 프로화는 6월 선출된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 총재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협회는 WTF와 함께 공청회 등을 열어 널리 의견을 들은 뒤 경기규칙 개정작업에 들어간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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