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한 이웃을 돌아보고, 협력업체 자금결제를 앞당겨 주십시오.”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추석을 앞두고 기업의 사회 공헌을 촉구하는 서한을 회원 기업들에게 보내 화제다.
21일 전경련에 따르면 강 회장은 424개 회원사에 보낸 서한에서 대기업이‘존경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다섯개 항목을 제시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강 회장은 “우선 중소기업과 협력관계를 맺어야 한다”며 “협력회사의 자금결제를 추석이전으로 앞당겨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또 “기업들이 나눔의 문화를 확산하는데 더 적극적이길 바란다”며 “불우이웃을 돌아보고 사랑을 나누는 일을 적극 실천해달라”고 요청했다.
강 회장은 “금품이나 과도한 선물을 주고받는 부정부패를 없애는 일에 힘써야 한다”며 “추석을 맞아 미풍양속에 벗어난 과도한 선물이 오가는 것을 차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불량식품이나 외국산 농산물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행위를 근절하고, 환경보호를 위해 자원 낭비와 공해를 줄이는 데 기업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강 회장의 서한은 지난 7월 ‘전경련 제주서머포럼’에서 “경제난국의 책임이 기업에 있다”며 기업책임론을 거론한 뒤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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