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 동행하는 바람에 미국 기업설명회(IR) 참여를 포기했던 최태원 SK㈜ 회장이 러시아에서 최첨단 화상을 통해 미국의 투자자들을 만났다.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21일 오후(현지 시간) 모스크바 호텔에서 뉴욕 IR 현장과 첨단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연결, 미국 투자자들에게 IR을 직접 주재하지 못하게 된데 대해 이해를 구한 뒤 SK㈜의 투명 경영과 지배구조 개선 상황, 석유개발 사업 현황 등을 설명했다. 화상IR은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질문에 최 회장이 직접 영어로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화상IR은 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일정과 SK의 미국 IR 일정이 겹쳐 고민에 빠졌던 SK측이 SK텔레콤의 첨단 기술을 동원하기로 하면서 이뤄졌다.
뉴욕 현지 IR에 참석한 황 전무는 “투자자들도 최첨단 IR에 대해 전혀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등 성공적이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23일 귀국 후에도 국내에서 해외 투자자들과 잇달아 화상 IR을 가질 예정이다.
황양준 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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