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2호선 구간을 경량전철(LRT)로 건설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세계 유수의 경전철 제작사인 캐나다 봄바디어사가 지난 7월 지하철 2호선 건설사업비(2조1,700여억원) 가운데 국비(60%) 부담을 제외한 시부담액 40%(8,680여억원)을 전액 투자해 지하철을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해 왔다.
착공은 2007년 개통시기는 2011년 말로, 봄바디어사측은 시 부담액 전액을 투자하는 대신 30년간 전철 운영권을 가지며, 차량도 현재 캐나다 밴쿠버지역에서 운행중인 경량전철을 인천지역에 맞게 개량해 운행한다는 것이다.
이는 2호선 건설사업이 시급한데도 막대한 사업비로 인해 사업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는 시에 재정부담을 크게 덜어주는 방안이어서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이 제시한 구간은 시가 구상해온 지하철 2호선 구간과 같이 서구 오류동∼검단동∼연희동∼목재공단∼가좌동∼경인전철 건석역∼시청∼만수동∼남동구청∼남동공단(송도신도시) 35.8㎞이다.
시 관계자는 “지하철 2호선 구간을 경전철로 할지, 아니면 간선급행버스(BRT)로 할 지에 대한 용역이 올해말 나와야 교통수단을 최종 결정할 수 있다”면서 “다만 이 회사의 제안은 시의 건설 비용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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