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인당 세금이 300만원을 돌파,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20일 재정경제부가 작성한 '국세·지방세 비율' 자료에 따르면 작년 우리 국민의 1인당 평균 세금 부담액은 306만4,000원으로 전년의 284만4,000원보다 7.7% 증가하며 처음으로 300만원을 넘었다.
이 중 지방세를 제외한 국세 부담액은 1인당 239만3,000원으로 전년의 218만2,000원에 비해 9.7% 증가, 전체 세금 증가율을 웃돌았다.
작년 1인당 세금은 1995년의 159만9,000원에 비해 무려 91.6%나 증가, 세부담이 8년만에 거의 2배로 늘어났다. 연도별 1인당 세금은 96년 180만9,000원, 97년 192만2,000원, 98년 183만5,000원, 99년 202만2,000원, 2000년 241만5,000원, 2001년 258만7,000원 등으로 외환위기 직후 잠시 줄었다가 99년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조세부담률은 작년 20.4%로 전년의 19.8%보다 0.6%포인트 상승하며 처음으로 20%대를 넘어섰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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