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임대주택의 분양 전환가격과 전용면적 18평 이하 소형 공공 분양주택의 분양가 산정 근거 자료로 활용되는 표준건축비가 대폭 인상됐다.건설교통부는 공공임대주택과 공공분양주택의 공급 대폭 확대와 품질 향상을 위해 표준건축비를 현행 평당 평균 229만원에서 288만원으로 25.3% 인상했다고 20일 밝혔다.인상된 표준건축비는 이날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을 신청하는 물량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대한주택공사와 지방자치단체가 공급하는 공공임대 아파트와 민간업체들이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아 짓는 소형 공공분양주택 공급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업체들은 그간 ‘표준건축비가 원자재와 노무비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해 사업성이 크게 떨어진다’며 건설을 기피, 공공임대와 소형공공분양 물량이 매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공공임대주택은 1999년 8만9,000가구에서 지난해 말 1만3,000가구로, 소형 공공분양주택은 2만가구에서 4,600가구로 대폭 줄었다.
표준건축비 인상으로 주택 공급은 늘어나는 반면, 공공임대주택 기간이 끝난 뒤 일반에게 분양하는 가격과 소형 공공주택의 분양가는 다소 오를 전망이다. 건교부는 소형 공공주택의 분양가는 약 15%, 월 임대료는 17% 정도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표준건축비 현실화로 소형 공공주택 공급이 늘어 서민들의 청약기회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며 “소형 공공주택의 분양가가 다소 오르겠지만 전체 부동산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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