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기업들은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쉴새 없이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물론 불황의 여파로 제대로 판매도 되지 않은 채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당하는 신제품들이 많다. 하지만 이 가운데에서도 일부 신제품들은 내수 부진과 상관없이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새롭게 히트상품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도대체 이들 제품은 무엇이 다르길래 소비자들로 하여금 꽁꽁 닫힌 지갑을 열게 만들었을까. 사실 히트 상품을 만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선진국에서도 출시된 신제품이 시장에서 관심을 끄는 비율은 30~40%에 불과하다고 한다. 결국 소비자들의 새로운 필요성을 간파하고 심혈을 기울인 제품, 독특한 아이디어와 기술로 만들어진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제품 아이디어부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분석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요즘 각 기업마다 상품별로 전담 매니저를 두고 시장, 고객, 경쟁사, 자사 등과 관련된 문제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신상품 수요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편익과 가치를 제공하는 베스트 신상품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한국일보는 최근 출시된 제품 가운데 소비자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거나, 기존 제품이라도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고 있는 제품, 또 독특한 아이디어와 기술력, 마케팅과 디자인 면에서 우수성을 인정 받고 있는 제품을 대상으로 ‘2004 하반기 베스트 신상품’을 선정했다.
한국일보 베스트 신상품 선정위원회는 상품의 참신성, 경쟁력, 시장성 등의 기본 평가항목을 바탕으로 이 제품이 담고 있는 아이디어의 창의성, 관련 시장 확대에 미친 영향, 관련 시장의 변화 또는 새로운 시장 창출 여부 등을 중요한 심사기준으로 삼았다.
이 같은 심사 기준에 따라 식음료, 전기전자ㆍ정보통신, 패션ㆍ미용, 교육, 의료, 건축, 보험, 자동차, 생활용품 등 9개 부문별로 후보에 오른 200개 상품 가운데 뛰어난 경쟁력과 잠재적인 브랜드 가치를 인정 받은 상품 32개를 최종 선정했다. 선정위원회측은 “이들 제품들은 완전히 새롭거나 기존 통념을 뒤집어 기존 시장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주요 선정 제품으로는 최근 급증하는 와인 애호가들을 겨냥한 LG전자의 와인냉장고, 첨단 산소발생 방식을 채용한 코오롱인터내셔널의 휴대용 산소발생기 O2 플러스, 한국삐아제의 영유아 학습지 ‘도피도’, 신세대 여성들을 타깃으로 샤넬 립스틱 디자인을 채용한 리츠코퍼레이션의 MP3 플레이어, ㈜마루와벅스프리의 친환경 건축자재인 조습군 제품 등이 있다.
이들 기업 외에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꿰뚫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새로운 기능, 참신한 디자인 등으로 향후 관련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장이 기대되는 제품들이 베스트 신상품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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