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주한미군이 건설한 한국종단송유관(TKP)에서 부식 등으로 인한 기름유출 사고가 빈발,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환경부는 1992년 TKP의 소유권이 주한미군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이후 지금까지 모두 18건의 기름유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가운데 13건은 관 매설 부지 주변에서 공사를 하다 송유관을 파손하는 등 외부 충격에 의한 것이었지만 나머지 5건은 송유관 자체 부식에 의한 기름유출 사고였다. 부식으로 인한 기름유출 사고 5건은 95년 대전 유성, 96년 포항, 96년 잠실, 97년 김천, 2000년 대구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TKP는 주한미군이 원활한 기름공급을 위해 1970년 경기 의정부와 경북 포항 간 총길이 450㎞에 걸쳐 땅속 1.5m 지점에 묻은 지름 20㎝의 원통 관으로, 상수원인 한강을 관통하는 서울 강남-의정부 구간(46㎞)은 93년에 폐쇄됐으며 나머지도 내년까지 모두 폐쇄될 예정이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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