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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다 싶어도 가을엔 전염병 의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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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다 싶어도 가을엔 전염병 의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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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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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들로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다. 그러나 일교차가 심한 만큼 건강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할 때다. 특히 성묘, 벌초 등 야외 나들이 때는 유행성 출혈열, 렙토스피라증, 쓰쓰가무시병 등 급성 전염병에 걸릴 수 있다. 이 전염병들은 초기 증상이 갑작스러운 발열과 몸살 등 감기 증세와 비슷하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유행성 출혈열

주로 들쥐의 폐에 있던 한타바이러스가 사람 호흡기로 들어와 전염된다. 풀에 눕거나 풀을 밟을 때 건조된 배설물 속에 들어있던 바이러스가 날아다니다 호흡기를 통해 전염된다. 잠복기는 평균 2~3주. 초기 증상은 발열, 오한, 두통 등 감기증세와 비슷하다. 하지만 병이 경과되면 점차 혈압이 떨어지고 오줌이 나오지 않다가 오줌이 터지면서 회복하기도 한다. 예방백신이 나와 있지만 2년 간격으로 추가 접종해야 한다.

- 렙토스피라증

집쥐ㆍ들쥐ㆍ족제비ㆍ여우ㆍ개 등의 소변으로 배출되는 나선모양의 세균이 원인이다. 이 세균은 흙이나 물 웅덩이 등에서 살며 피부의 미세한 상처 등을 통해 인체로 침투한다. 감염되면 1~2주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오한ㆍ기침ㆍ각혈ㆍ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인체에 들어온 세균은 혈관을 따라 돌며 전신 장기에 퍼지면서 혈관염을 유발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오염된 물에 발이나 몸을 담그고 장시간 작업하는 농부나 광부, 낚시꾼 등이 많이 걸린다.

- 쓰쓰가무시병

관목 숲에 사는 들쥐나 들새, 집쥐 등에 기생하는 진드기에 물려 전염된다.잠복기는 10일 정도. 두통, 발열, 발진, 근육통, 충혈 등이 나타나고 1㎝ 크기의 ‘가피’라는 검은 피부반점이 생긴다. 기관지염이나 폐렴, 심근염 등의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태풍으로 쓰러진 벼를 세우다가 집단적으로 발병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관목 숲에 다녀온 뒤 벌레에게 물린 자국이 있거나, 피부에 발진이 있거나, 림프절이 커지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 받아야 한다.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송윤미 교수, 을지대병원 호흡기내과 조용선 교수>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급성 전염병 예방수칙>

1. 병이 유행하는 지역 산이나 풀밭에 가지 않는다.

2. 풀밭에 함부로 눕지 않는다.

3. 풀 위에 침구나 옷을 말리지 않는다.

4.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은 반드시 예방 접종한다.

5. 농경지 고인 물에는 손발 담그지 않는다.

6. 오염 예상 물에서 수영, 물놀이 피한다.

7. 야외 활동 후 옷의 먼지를 털고 샤워를 한다.

8. 장화, 장갑, 긴 옷 등 보호 장구를 착용한다.

9. 들쥐의 배설물은 접촉하지 않는다.

10.갑작스런 고열, 두통, 발진이 생기면 병원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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