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등의 병역비리를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19일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탤런트 겸 영화배우 장혁(28) 한재석(31)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경찰 관계자는 "장씨와 한씨가 변호사와 함께 자진 출석해 병역면제 과정 및 브로커 우모(38)씨와 구속영장이 신청된 연예인 신모(25)씨와의 관계 등에 대해 조사를 했다"며 "공소시효가 만료된 이들의 조사결과는 병무청에 통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씨와 한씨는 이날 조사에서 우씨에게 각각 3,000만원, 2,000만원을 건네고 병역을 면제받은 사실을 시인했으나 기획사의 연루 의혹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와 한씨는 4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하면서 각각 "제가 못나서 그랬다.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떳떳하게 (의무를 마치고) 돌아오겠다", "죄과에 대한 처분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병역비리 연루 사실을 시인한 탤런트 송승헌(28)씨가 귀국하는 대로 자진 출석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송씨측은 해외 촬영일정을 접어두고 20일께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병무청에 요청한 '신장질환 병역 면제자' 명단이 20일 도착하는 대로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인 뒤 추가 혐의자가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홍석우 기자 museh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