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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장편 ‘손님’佛 페미나賞 후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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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장편 ‘손님’佛 페미나賞 후보에

입력
2004.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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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씨의 장편소설 ‘손님’이 프랑스의 세계적 문학상인 페미나상 외국어소설 부문에서 아시아권에서는 유일하게 1차 후보작에 포함됐다. 최종 결과는 11월3일 발표된다.2000년 10월부터 2001년 3월까지 한국일보에 연재한 ‘손님’은 1950년 황해도 신천 대학살 사건을 배경으로 유입된 이데올로기인 기독교와 마르크시즘에 휩쓸린 인간 군상의 원한과 해원의 과정을 형제 간의 갈등을 얼개로 풀어낸 소설. 프랑스어판은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최미경 교수와 프랑스 교육부 장-노엘 주테 아태국장의 공동 번역으로 쥘마출판사에서 ‘랭비테(L’Invite)’란 제목으로 최근 출간됐다.

프랑스의 일간 르피가로는 16일자에 책 출간 소식을 전하며 “이 소설은 과거를 되돌아보며 산 자와 망자들 간의 용서를 구하는 작품”, “작가는 역사로 하여금 자신의 작품을 받아쓰게 만들곤 하는 이상주의자의 기질을 갖고 있다”고 평했다. 이에 앞서 르몽드도 지난 달 6일자에 “자국의 역사와 사람들의 기억에 자신을 녹여 넣으면서 악에 대한 생각을 펼친 소설”이라며 주목되는 작품의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손님’의 번역 출판 기념행사와 작가 강연은 11월15~20일 파리 주불 한국문화원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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