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LG그룹 계열사의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 대비 67.9%나 급증하며 2위로 급부상했다.19일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대 그룹의 계열상장ㆍ등록사의 주가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주말 현재 삼성그룹의 계열상장ㆍ등록사의 시가총액은 97조78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말에 비해 0.8%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말 2위를 차지했던 SK그룹은 27조2,645억원으로 3.5%, 현대자동차그룹은 25조2,142억원으로 6.0% 각각 늘었다.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810.71에서 848.11로 4.61% 상승했다.
이에 비해 지난해 말 4위를 기록했던 LG그룹은 34조2,126억원으로 67.9% 급증하면서 3위인 SK그룹과의 격차를 7조원 가량 벌렸다.LG그룹의 이 같은 급성장은 7월 신규 상장한 시가총액 11조원 규모의 LG필립스LCD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LG필립스LCD(23조2,332억원)를 제외해도 14.0%가 늘어 시가총액 ‘빅4’ 그룹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LG그룹 관계자는 “그룹 시가총액이 급증은 LG필립스LCD의 신규 상장과 ㈜LG와 GS홀딩스의 회사 분할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반응 때문”이라며 “외국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일부 계열사의 경우 외국인 지분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4대 그룹을 제외한 기업 중에선 두산이 지난해 말 1조2,711억원에서 1조6,470억으로 29.6%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한진, 현대중공업, 한화 등은 줄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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