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 작가 양만기(덕성여대 교수)의 개인전 ‘아티스트 컴퍼니’가 22일부터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양씨는 프랑스 가정용품업체 테팔로부터 2002년 임옥상씨에 이어 두번째 지원작가로 선정돼, 전시준비에 4,000만원을 지원받았다.이번 전시에 나오는 5점의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설치 중 가장 기대되는 작품은 지난해 3대만 제작해 선보였던 LED 장치를 업그레이드한 것. 각각 89개 소자로 이뤄진 LED 장치 30대가 컴퓨터로 주입한 정보에 따라 연출하는 현란한 영상쇼는 말할 것도 없고, 도쿄 시내 미쯔비시 매장, 파리 도심 빵가게 등 일본 대만 미국 독일 프랑스 등 5개국에 설치한 LED 장치와 인터넷으로 연결해 관람객이 장치를 작동시켜 자신에 관한 정보를 타국의 누군가에게 팔도록 한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소음 풍선’은 지름 3m 풍선에 여러 개의 헤드폰을 달고, 관람객이 동전을 넣고 소음을 듣는 작품이다. 작품들이 아케이드게임처럼 100원 동전을 주입해야 작동하도록 고안돼있기 때문에, 100원짜리 동전을 준비해야만 전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양씨는 “현대사회에서 개인에게 체화한 상업적 이미지들과 개인들간의 소통에 대해 언급하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프라이팬 등 테팔의 다양한 제품으로 주방을 구성한 작품‘테팔이 꿈꾸는집’도 함께 선보인다. 양씨가 따뜻한 가족을 주제로 그린 그림이 들어간 열센서 프라이팬 1,000점을 특별제작, 판매한다. (02)736-1020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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