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 김지하 등 지음지난 6월 발족한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이사장 변형윤)에 힘을 보태고자 모인 24명의 문인, 연예인, 정치인 등이 연탄에 관한 추억담을 풀어놓고 있다.
독가스와 온기의 혼융체로서의 연탄을 ‘죽음 속에서의 살림의 불’로 해석한 시인 김지하의 글도 있고, 행상 나간 부모님을 기다리던 소설가 이명랑의 겨울 밤의 공포를 녹여주던 연탄불 이야기도 있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소설가 이순원 신경숙 방현석 조선희 박민규 한창훈, 시인 안도현 원재훈, 방송인 임백천, 화가 황주리 등도 필자로 참여했다. 문학동네8,000원.
● 뉴턴에서 조지 오웰까지 / 윌리엄 랭어 엮음
웨지우드 플럼 등 당대 최고의 역사가들이 서양 근현대사를 17편의 역사 에세이로 묶었다. 서양 고중세사를 살핀 ‘호메로스에서 돈 키호테까지’의 후편으로 보면 된다.
이 책은 사료의 취합과 배열에 그치기 쉬운 기존 개론서와 달리 역사의 주요 국면을 살았던 인물과 사건, 국가를 중심에 두고 미시적인 역사지식과 배경 설명을 담고 있다.
근대사회에 대한 최초의 비판자 루소의 방랑적 인간형을 통해 문명사회의 억압기제를 설명하고, 강소국의 전범으로 주목받는 네덜란드의 17세기 황금시대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박상익 옮김. 푸른역사 3만1,000원.
● 고통과의 화해 / 스펜서 내들러 지음
외과병리학자인 저자는 병원을 질병, 노화, 죽음으로부터 인간존엄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전쟁터이자 감옥이라고 부른다.
그 전장에서 만난 유명ㆍ무명의 ‘영웅들’의 이야기가 이 책의 줄거리.
암을 치료하는 의사로서 암에 걸린 저자의 한 친구는 자칫 자신의 발병 사실이 환자에게 불신감을 줄 수도 있지만, 스스로 암을 다스리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가족에게 용기를 준다.
작곡가 거슈인은 아교모세포종 진단을 받지만 숨지기 몇달 동안 그의 가장 아름다운 곡 ‘사랑이 내 안에 들어왔네’ 등을 작곡한다. 이충웅 옮김. 이제이북스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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