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처럼 버스 두 대를 이어 붙인 모양의 굴절버스가 20일부터 서울시내 거리를 누빈다.서울시는 17일 “도봉산∼종로3가(41.4㎞)를 운행하는 100번 노선과 상일교차로∼서울역(57.8㎞)을 운행하는 300번 노선에 굴절버스 2대를 20일부터 투입, 운행한다”고 밝혔다.
버스 2대가 이동방향에 따라 휘어지는 굴절마디로 연결된 이 버스는 앞 뒤객차에 각각 2개씩 총 4개의 출입문을 갖추고 있으며, 1대당 탑승 인원이 보통 버스의 2배인 140여명이나 돼 출퇴근길 혼잡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투입되는 굴절버스는 프랑스 이리스사 제품으로 지난 5월 이탈리아 공장에서 출고됐다.
굴절버스의 가격은 일반 CNG 시내버스(8,500만원)에 비해 6배가량 비싼 5억6,000만원으로 10월말까지 18대가 추가 투입된다. 굴절버스는 계단이 없고 바닥 높이가 34㎝로 일반 버스보다 낮은 데다 장애인용 슬로프와 휠체어 고정장치 및 바닥의 기울기를 조절하는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어 노약자나 장애인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사진 원유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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