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어린이들의 물놀이터로 인기를 끌었던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바닥분수에서 인체에 해로운 세균이 다량 검출됐다.서울환경연합은 8월24일부터 이달 9일까지 4차례에 걸쳐 분수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먹는 샘물 수질기준을 최대 8만2,000배 초과하는 일반 세균과 중이염이나 식중독을 유발하는 녹농균과 살모넬라 등 병원성균까지 검출됐다고 17일 밝혔다.
9일 실시된 4차조사의 경우 시청 방향으로 볼 때 분수 오른쪽 지점에서는 일반세균이 820만CFU/㎖, 왼쪽 끝 지점에선 150만 CFU/㎖, 중간지점에선 780만 CFU/㎖ 가 각각 검출돼 먹는 샘물 수질기준(100 CFU/㎖)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2일과 9일 실시된 조사에서 분수의 가운데와 양쪽 끝에서 모두 병원성균인 녹농균과 살모넬라가 검출됐다. 녹농균과 살모넬라는 먹는 샘물 기준 상 절대 검출돼서는 안 되는 유해 균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먹는 물 기준으로 분수의 수질을 따지는 것은 난센스"라며 " 시민들이 신발을 신고 옷을 입은 상태에서 자유롭게 분수 안에 들어 갈 수 있개 때문에 깨끗한 수돗물로 교체하더라도 오염될 수 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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