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이 책임장관으로서 리더십을 평가받는 시험대에 올랐다.김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사회문화정책 관계장관회의' 첫 회의를 주재했다. 격주로 1회 개최되는 이 회의는 사회장관회의 규정을 없애는 대신 신설된 것이다.
이해찬 총리가 '일상적 국정 총괄권'을 대통령으로부터 위임받고,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을 맡게 된 데 이어 김 장관도 중책을 부여받게 됐다. 이로써 여당의 잠재적 대권주자 3인은 내각에서 명실상부한 트로이카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날 회의에는 정동채 문화관광부, 곽결호 환경부, 김대환 노동부, 지은희 여성부 장관, 한덕수 국무조정실장 등이 정식 멤버로 참석했으며 이 총리도 자리를 함께 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경제와 사회 정책의 통합적 발전 방안'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취임 후 2개월 보름 동안 워밍업을 거친 김 복지장관은 앞으로 자연스럽게 대선주자 수업도 받게 된다. 김 장관은 "처음 장관실에 왔을 때는 '두 달 동안은 욕심 내지 말고 분위기 파악부터 하자'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국민연금 및 저출산 대책, 식의약품 안전 관리 등의 과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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