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 한국문화, 한국사람, 한국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요.”2학기 개강과 함께 경북 경산시 영남대 캠퍼스에 러시아 출신 미녀4총사가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영남대 자매대학인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공대(NSTU)에서 교환학생으로 온 코마린스카야 아나스타시아(19), 니콜라예바 엘레나(20), 사비나 자카에바(19), 니콜렌코 엘레나(20)등 4명.
한국을 속속들이 깊숙하게 알고 싶어 왔다는 이들이 러시아에서 공부해온 전공도 한국학이다. 러시아에서 5대1의 경쟁을 뚫고 교환학생으로 선발됐다.
이달 초 영남대 외국인전용기숙사인 인터내셔널 하우스에 여장을 푼 이들은 1년간 다른 유학생들과 숙식을 같이하며 ‘우리 역사를 찾아서’ ‘의사소통기술’ ‘경제학의 이해’등 외국인 대상 원어강의 중에서 3과목씩 선택해 수강중이다. 이들은 매일 4시간씩 한국어특강을 받고 있다.
주중에는 내국인학생보다 더 빡빡한 강의시간 때문에 엄두를 못 내지만 주말이면 영남대생들과 함께 근교를 돌아다니며 쇼핑과 관광, 군것질을 하며 한국을 배우는 등 생기발랄한 여대생의 삶을 즐기고 있다.
장래 희망이 외교관이라는 사비나양은 “한국어와 문화, 역사 등 한국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우고 싶다”며 “1년간 영남대 한국학부에 몸담고 있는 기간이 그동안 러시아에서 책으로 배운 지식을 산 지식으로 바꾸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남대는 올해부터 쌍방향 글로벌 캠퍼스 전략에 따라 지난해 98명이던 외국인 유학생이 올해 15개국 303명으로 급증했고 대학측은 이들을 위한 원어강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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