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량리경찰서는 15일 자신이 근무하는 렌터카 회사 임원이 키우던 진돗개를 잡아먹은 주차관리원 김모(56)씨 등 3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12일 이 회사 임원 이모(65)씨가 교배를 시키기 위해 주차장에 묶어둔 세살박이 진돗개 암컷을 몽둥이로 때려 죽인 뒤 근처 계곡에서 보신탕을 끓여먹은 혐의다.경찰조사 결과 죽은 개는 5대에 걸쳐 순종혈통을 유지해온 최상급 진돗개로 시가 7,00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등은 이 개가 진돗개라는 사실은 알았지만 “개 값이 얼마나 하겠느냐”고 생각해 일을 저질렀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당일 오전 “된장을 바르자”고 했던 주차관리원들의 말이 떠올라 추궁 끝에 진상을 알게 됐다는 이씨는 “자식같이 키우던 ‘찬미’(진돗개 이름)를 위해 민사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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