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하버드대학의 기부금 규모가 226억 달러에 이르렀다. 전 세계 대학에서 기부금 규모가 2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처음으로 하버드대의 기부금은 비영리 단체 중 로마가톨릭교회를 제외하곤 가장 많은 것이다.15일 보스턴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6월 말 끝난 2003~2004 회계연도 기부금 규모가 전 회계연도에 비해 21.1% 늘어난 226억 달러가 됐다. 1994년 64억 달러에서 10년 만에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수입구조도 93년 학생등록금 27%, 기부금 모금 및 운용 수익 21%에서 2003년 등록금 21%와 기부금(수익) 31%로 역전됐다.
하버드대는 특히 기부금을 수익처에 투자할 45명의 전업 펀드매니저를 고용하는 등 적극적 기부금 운용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보스턴헤럴드지는 하버드대 기부금펀드가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83억 달러)보다 큰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라고 보도했다.
미국 상위권 대학 기부금 규모를 분석해본 결과 예일대가 110억 달러로 크게 처져 2위를 기록했고, 스탠퍼드대(86억 달러) 프린스턴대(79억 달러) 텍사스대(73억 달러) 매사추세츠공대(MITㆍ51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안준현 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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