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골폭죽을 터트리며 1승을 먼저 챙겼다.15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샤르자와의 8강 1차전은 완전히 성남의 독무대였다. 성남은 이날 경기에서 김도훈 이기형 도재준 이성남(이상 1골), 두두(2골)의 골릴레이를 앞세워 샤르자를 6-0으로 대파하고 4강 진입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성남은 23일(한국시각) 원정경기를 갖는다.
첫 포문을 연 것은 토종 골잡이 김도훈이었다. 용병 이반과 이기형 등을 중심으로 든든한 수비벽을 쌓으며 탐색전을 벌이던 전반 19분 김도훈은 페널티지역 왼편을 파고들던 장학영이 반대쪽으로 찔러준 볼을 가볍게 오른발로 차넣어 대회 6호골을 신고했다.
별다른 추가골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전반을 마친 성남의 화력은 후반 들면서 이성남, 신태용의 교체 투입으로 다시 불을 뿜기 시작했다. 후반 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이기형이 신태용의 패스를 받아 대포알같은 중거리포로 두번째 골을 뽑았고, 3분 뒤 전광진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두두가 성공시켜 점수차가 순식간에 3골로 벌어지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지난해 FA컵 챔피언 전북도 디펜딩챔피언 알 아인(UAE)을 꺾고 4강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전북은 이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인의 타논 빈 모하메드 경기장에서 열린 8강 1차전에서 후반 인저리타임 때 브라질용병 고메즈의 결승 헤딩골로 알 아인을 1-0으로 물리쳤다. 전북은 21일 전주에서 2차 홈경기를 갖는다.
/여동은 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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