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한국의 우라늄 및 플루토늄 실험을 강력하게 우려하고 비난하는 내용의 사무총장 요약보고서를 17일 폐막되는 3분기 이사회에 내놓을 것이라고 일본 교도(共同)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모든 실험의 완전한 공개를 촉구하는 IAEA 이사국들의 목소리도 함께 담길 것으로 알려진 사무총장 요약보고서는 결의안과 달리 구속력은 없지만 집단으로 한국 정부를 비판하고, 핵물질 실험을 간과할 수 없는 행위로 규정, 한국의 핵 투명성과 신뢰도에 큰 타격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소식통들은 IAEA가 한국에 대해 추가사찰을 실시한 뒤 올 11월 개최되는 4분기 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유엔안보리에 회부할지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 "유엔 안보리에 보고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되 보고될 경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핵물질 실험이 안보리에 회부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외교통상부 이규형 대변인은 "IAEA 사찰단 5명이 19일 입국, 20일부터 25일까지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추출실험과 관련한 현장조사를 벌일 것"이라며 "11월 차기이사회에 제출할 정식보고서 작성을 위한 것으로 지난 번 사찰의 보강조사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 같은 확인점검 차원의 사찰이 몇 차례 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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